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부장관은 17일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에 대한 일본의 자금 분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부장관은 이날 `NHK토론'에 출연, 한반도 에너지개발 기구(KEDO)가 12월 이후의 대북 중유공급을 동결키로 결정한데 대해 "(일본이 분담키로 약속한) 10억 달러를 동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북 중유공급에 대해서는 일본이 미국을 대신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일 수교 교섭과 관련, KEDO의 중유동결 결정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켜본 후 본격적인 타개책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당분간 북한에 남아 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전원의 일본 귀국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한 다음 번 수교 교섭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북일 대화 채널이 완전히 끊겨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정부내에 적지 않아 이같은 방침을 끝까지 고수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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