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서방의 식량지원 기금이 줄어들면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9월 이후 300여만명의 북한 어린이·부녀자·노약자에 대한 식량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또다시 160여만명에 대한 식량 공급을 추가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13일 함경북도 청진시 한 탁아소에서 여자 어린이 2명이 국수를 먹고 있다. /청진=AP연합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6일 4박5일간의 북한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 당국자들과 대북 식량지원 문제 협의를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북한주민 640만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지난 14일 만났으나,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뿐 핵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스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평양을 떠나기 앞서 발표한 보도문에서 “북한 현지 조사를 통해 WFP가 제공하는 식량원조가 원만하게 이행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했다”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식량 협조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북한 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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