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이 이날 남북 방향으로 그어져 있는 NLL 동쪽 1마일 북측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을 단속하다 어선들이 NLL을 넘어 서쪽 우리 측 해역으로 도주하자 나포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은 중국 어선 중 1척을 나포한 채 되돌아갔으며 나머지 어선 2척은 우리 측 해역을 통해 공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기는 지난 6월 29일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자 고속정 4척 등 해군 함정 6척이 즉각 출동, 차단 기동에 나서자 북 경비정은 북측 해역으로 돌아갔으며 이 과정에서 쌍방간 충돌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단순 침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북한 핵문제로 인한 미·북간 갈등 등 현 정세와 관련된 의도적인 침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庾龍源기자 ky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