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일 오후 6시 순안공항에 도착한 윤진식 재정경제부차관 등 남측대표단 35명은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회장 등 북측관계자 10여명의 영접을 받고 오후 7시쯤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

고려호텔 1층 회의장에서 열린 상견례에서 양측 대표단은 상대방 대표단의 근황
과 도로풍경 등을 주제로 10여분간 환담했다.

0...최현구 삼천리총회사 사장은 지난 2일 평양에서 열린 개성공단 건설실무협
의회에 남측대표단으로 참석했던 강교식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에게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습네다"라며 친근감을 표시.

이에 대해 강 국장은 "서울에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응수해 환담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0...남측 대표단을 맞은 최 사장은 개성공단 착공에 대한 남측의 높은 관심을 알고 있다는 듯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떠나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떠보기도.

이에 윤 위원장은 "방문이 성사되면 좋지요"라고 대답해 이번 방북기간중 남측대표단의 개성공단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0...이날 회의에는 북측대표인 박창련 국가계획위 제1부위원장이 불참, 갖가지 억측을 낳기도.

그러나 박위원장 대신 남측대표단을 맞은 최 사장은 "박위원장이 어제 교통사고가 나서 오늘 못 나왔다"며 "내일(7일)부터 열리는 전체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다"고 해명.

0...이날 남측대표단이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고려호텔까지 이동하는 동안 평양 외곽지역의 아파트에서는 거의 불빛이 보이지 않아 북한의 심각한 전력 사정을 알 수 있게 했다.

북측관계자는 "추수철을 맞아 벼 탈곡을 위해 모든 전력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이래서 남북경협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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