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클린턴 행정부 말기와 지난해 6월 부시 대통령의 대북 대화의지 표명 등을 거론, "북한은 그동안 (문제해결의)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며 "우리 정부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번에도 (하기에 따라서) 북한에게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해 `선 핵포기' 수용을 강조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그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등을 통해 반드시 해결돼야 하되, 한국의 안정과 남북의 공존.번영을 위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94년 10월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 틀이 유지되는 바탕에서 해결책 모색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또 "미국의 `선 핵포기' 요구에 북한이 동문서답식으로 `조.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들고 나온 의도와 배경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연구가 한.미.일 3국이 다음 단계의 대북 조치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