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인한 새로운 핵개발 계획은 늦어도 1997년부터 시작됐으며, 우라늄 농축의 필수장비인 원심분리기가 파키스탄 등으로 부터 1000대 이상 조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일본과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원심분리기를 수 백대 단위로 한 차례 이상 조달했으며, 조달 총수가 1000대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원심분리기들은 가동된 흔적이 없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만일 북한이 앞으로 원심분리기를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한 핵무기의 완성에는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원심분리기는 천연우라늄을 무기급 농축우라늄으로 제조하는데 필요한 핵심설비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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