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생들이 설치한 6.15 기념탑을 무허가 조형물이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를 시도, 학생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19일 오전 5시 정문 근처 잔디밭에 세워져 있던 6.15 기념탑을 교직원 2명과 인부 3명, 크레인 등을 동원해 철거해 트럭에 실으려다 학생들의제지로 중단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념탑 모서리 부분 등이 파손됐다.

높이 4m, 세로 2.7m 규모의 이 기념탑은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하기위해 학생들로 구성된 `6.15 2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가 지난 8월 학생 모금을 통해 세운 것이다.

대학본부측은 그러나 "기념탑이 승인받지 않은 무허가 조형물인데다 교육환경을저해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자진 철거를 요구해 왔다.

학생들은 "모금을 통해 제작한 기념탑을, 더구나 아무도 없는 새벽에 몰래 철거한 것은 철거의 명분이 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며 "학교측에 분명히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학교측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6.15 기념탑을 미승인을 이유로 철거했으며 학생들이 이에 반발해 항의농성을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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