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 양국의 ‘북한 핵개발 시인’ 발표와 관련, 만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들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한(19~20일)을 지켜본 뒤 북측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미 양국의 입장에 따라 대응을 결정할 것이란 지적이다.

그렇다고 북측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적으로 핵개발을 시인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선 북한의 반응이 지난 7일 외무성 대변인이 켈리 차관보의 방북(10월 3~5일) 결과에 대해 “특사 일행이 고압적이고 오만하게 나왔다”고 비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측은 7일 이후 연일 켈리 특사의 방북 당시 태도를 비난하면서도 미·북대화 재개는 미국측 태도에 달려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미국이 흘리는 ‘우리의 핵개발 시인’ 정보의 맥락은 아직 확실치 않고 사정은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金仁仇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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