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최근 진입해 망명 을 요청한 탈북자 19명이 11일 오후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마닐라에 도착했다고 목격자들과 관리들이 말했다.

13~41세 연령의 여성 13명과 남성 6명 등 19명의 탈북자들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 한국 대사관 직원과 현지 경찰의 호위 속에 공항 대합실에서 자신들을 서울로 후송할 아시아나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공항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시아나 항공편은 이날 자정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야구 모자에 배낭을 둘러맨 탈북자들은 앞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3시) 직전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을 떠났다. 이들은 영사부 건물 밖에서 버스에 올라탔으며 이 버스는 한국 외교관 표지가 장착된 차량과 함께 현장을 떠나는 것이 목격됐다. 두명의 한국 대사관 직원이 동행했다.

한편 한국 정부 당국자도 11일 중국 당국이 이들의 출국을 허가함에 따라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12일 새벽 4시반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 마닐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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