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박정훈기자】 재일 한국인 사회가 도쿄에서 발행하는 통일일보는 지난달 12일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7명의 탈북자 중 1명이 북한에서 극적으로 탈출,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옌볜(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지원자들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탈북자 지원 단체 관계자를 인용, 서울발 기사로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은 1000여명의 공안 요원을 투입, 탈북자 체포에 총력전을 펴고 있으며, 북한에서 파견된 보안 요원도 수사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선교사 1명과 재중국 교포 수명이 사건에 관련있다는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돼 옌지(연길) 형무소에 투옥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탈북자는 이달 초순 북한 공안 당국으로 연행되는 도중 지원 단체 및 중국 교포의 생명을 건 협조로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 중국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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