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긴장한 표정으로 공항청사를 걸어나오고 있다. /蔡承雨기자 rainman@chosun.com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 한국 망명을 요청했던 김모(여·24), 박모(33), 김모(27)씨 등 탈북자 3명이 태국을 거쳐 15일 오전 8시50분쯤 대한항공654편으로 입국했다.

김씨는 지난 6년간 여자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박씨는 일반 노동자, 다른 김씨는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고, 주중 한국대사관에 진입하기 전까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이들은 밝혔다. 여자 축구선수였다는 김씨는 “중국 내 한국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일이 잘못될까봐 불안했는데 고대하던 한국땅을 밟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에 사진촬영에도 얼굴을 돌리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보호시설로 옮겨져 건강진단을 받은 뒤, 신문절차를 거쳐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 李衛 기자 wj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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