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왼쪽) 쿠바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
2018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왼쪽) 쿠바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노동신문

대통령실은 15일 한국이 ‘북한 형제국’ 쿠바와 수교한 데 대해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가 한류라든가 여러가지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 호감을 갖고 있었음에도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년 동안 쿠바와의 수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년 한해만 해도 외교부 장관이 쿠바 측 고위 인사와 3번의 접촉이 있었다.

또 주멕시코 대사가 수교 교섭을 위해 쿠바를 방문해 당국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국과장급 실무진에서도 수차례 쿠바 측과 접촉했다.

그간 쿠바의 폭우 피해 발생 등 인도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국이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도 이번 수교가 성사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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