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발제조업체를 운영중인 한국인 기업가가 탈북 청소년 교육을 위한 기부금을 내고 탈북민 직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운영 중인 한국인 기업가 최영철 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나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나그룹'을 운영 중인 한국인 기업가 최영철 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나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케냐 소재 가발제조업체인 ‘사나그룹’의 최영철 회장은 24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나 탈북민 청소년 교육발전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사나그룹은 최 회장이 1989년 케냐에 설립한 가발제조업체이다. ‘엔젤스(Angels)’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사나그룹’은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등 12개국에 가발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통일부는 ‘사나그룹’에 대해 “케냐 최초로 한국 커뮤니티를 설립하고 현지 고용창출을 이끌어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산업도시로의 개발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탈북청소년과 제3국 출생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교육기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총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남북사랑학교, 다음학교, 반석학교, 우리들학교, 한꿈학교, 해솔직업사관학교 등 대안학교 6곳에 500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국내 가발업체 ㈜동아화이바라도 운영중인데 향후 이 회사에 탈북민 직원 1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0명 가운데 5명을 우선 채용한 뒤 나머지 5명은 상시 채용할 예정이다. 김영호 통일 장관은 이날 ‘사나그룹’의 탈북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먼저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우리사회 지도층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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