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이날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전했다. 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새로운 우려 : 북한의 최신 미사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가 매우 취약한 순간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언제 누구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 당국이 특히 현재까지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미사일은 50개 미만이지만 앞으로 훨씬 더 많이 건네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제공하는 미사일은 구식이 아닌 최신식으로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어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에 절실히 필요한 것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새로운 미사일이 서방의 방공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장”이라고 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 직전 열린 약식 회견에서 한미 등 46개국과 유럽연합 대사들도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에 무기가 가진 기술적 능력에 대한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NYT는 미사일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2000발도 간신히 쏘고 있는데 북한의 도움을 받는 러시아는 하루에 약 1만발에 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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