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당국은 29일 서해교전과 관련, 교전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응조치에 대해 한미연합방위체제아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은 이날오전부터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를 비롯, 문봉주 정무공사, 위성락 정무참사관, 위계출 공보관과 문영한 국방무관을 포함한 무관부 등 관계직원 대부분이 비상체제로 돌입,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과 긴밀히 연락, 사건정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 강화를 재확인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미 관계당국은 주미대사관과 가진 연락에서 '서해 교전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향후 대응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한미연합방위체제에 따라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CNN 방송은 이날 매시간대마다 서해교전 상황을 보도하고 한국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남북간 함포사격 등 교전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전투로 한국해군 4명이 사망하고 상당수 인원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서해교전을 둘러싼 한국 해군 당국의 발표를 비롯한 북한측 주장을 간략히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AP통신을 인용, '남북 전함 교전' 제하의 기사에서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충돌은 최근 몇달동안 잇단 북한측의 잦은 한국 영해 침범에 이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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