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또 투자보장, 이중과세 방지 등 경협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위원회와 경의선 연결과 문산~개성 간 새 도로 건설문제를 협의할 실무협상을 이달 중 열기로 했으며, 이산가족 교환방문도 연내에 두 차례 더 실시하기로 했다.
남측은 또 북측에 식량차관을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하여 추진키로 했다. 양측은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공동 추진, 9월 중순~10월 초 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도 합의했다. 제3차 장관급 회담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남측 대표단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7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밤 늦게 평양을 출발, 서울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함경북도 동해안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재규(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조찬회담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박 장관이 전했다. 3시간 정도 김 위원장과 조찬회담을 한 박 장관은 이같이 전한 뒤 “규모는 경제전문가를 포함해 15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경협을 하기 위해서는 남측의 산업을 시찰하고 경제구조를 봐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조찬회담에서 박 장관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으며, 김 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안부를 묻고 6·15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최병묵기자 bmchoi@chosun.com
/평양=공동취재단
이산가족 서신교환 추진
긴장완화·평화보장 노력
이중과세방지 이달 협의
문산~개성 도로 이달 논의
임진강 수방사업 추진
백두·한라산 교차관광
3차회담 27일 제주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