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보건성이 지난 4월 중순 휴전선 일대의 북한 주민 40만명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4월 18일 말라리아 감염 위험 지역의 일반 주민 40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베트남 출신 말라리아 방역 전문가가 북한 보건성의 말라리아 퇴치 계획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며 '북측 보건성이 말라리아 치료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소규모의 임상 실험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측은 WH0를 통해 올해 35만명분의 말라리아 치료 약품과 진단. 검사 및 방역 장비, 모기장 등 미화 68만달러 어치의 현물을 지난 4월 3일과 5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지원했다.

소식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의 대북지원이 모기를 매체로 한 남측의 말라리아 감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은 모자보건계획 수립의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3개월동안 평양시와 평안북도, 황해남도 등 북한 3개 지역에서 가족계획을 비롯한 모자보건 실태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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