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8787부대, 육군 제1방공여단 오성대대를 방문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당 부대는 서울과 수도권을 적 미사일과 항공기로부터 방어하는 방공(防空) 부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을 방문해 패트리어트 발사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을 방문해 패트리어트 발사대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공군 부대를 방문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와 통제소, 레이다 장비를 살피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육군부대를 방문해 신형 30㎜ 차륜형 대공포 ‘천호’,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를 살펴봤다. 대공포 ‘천호’는 2019년 개발 완료돼 실천 배치됐다. ‘천마’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오 시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38㎞ 떨어지고 국가 주요 사회기반 시설이 매우 밀집된 서울의 방어 태세를 강화해야한다”고 했다. 또, 서울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위문금 2000만원을 부대에 전달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편, 최근 오 시장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포럼을 개최하는 등 이례적으로 안보 행보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북한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북한 EMP 위협에 따른 서울시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군 부대를 방문한 오 시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한국 경제 규모의 60분의 1에 불과한 북한은 핵을 손에 넣은 뒤로 한미 동맹까지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미국의 핵우산 속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중간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며 “종국적으로 우리 스스로 누를 수 있는 핵 버튼을 가져야 하며, 최소한 핵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북한의 협박이 비로소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이 여전히 ‘우리가 손을 내밀면 북한도 평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식의 망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군의 방어 태세 확립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김일성 시기부터 지난 수십 년 간 한시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쉬지 않았음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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