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로이터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제8차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가 12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5일(현지시각) 밝혔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9월 10일과 13일 사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EEF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만남이 성사될 경우 푸틴은 김정은에 재래식 무기를, 김정은은 푸틴에 핵 잠수함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활용되는 우주 로켓 기술 이전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EEF 참석 일정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세부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여부에 대해서도 “이 주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대화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매년 EEF 본회의 연설을 해왔다”며 “(본회의가 열리는) 12일에는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EEF 행사 때도 본회의날인 7일에 행사장인 극동연방대학(FEFU)을 찾아 직접 연설하고, 롭상남스라이 에용에르덴 몽골 총리 등 외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EEF 행사를 동아시아 지역 국가 정상과 만남에 자주 활용해 왔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이 행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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