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은 24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 잔해물을 서해에서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발사체는 이날 오전 3시 50분 발사돼 1~3단 가운데 2단 분리까지는 이뤄졌으나 3단 비행에서 오작동에 상태에 빠졌다. 군은 일부 잔해가 서해에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기자단 브리핑에서 “군은 북한 최초 발사부터 이후 상황까지 지속 탐지 추적했다”면서 “발사체 일부 잔해가 한중잠정수역을 포함한 서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고 항공기 등을 동원해 탐색·인양 작전을 펼치는 중”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31일 북 우주발사체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에 대한 문자 경보를 서울 지역에 발령하지 않은 데 대해 “백령도에서 수십km를 벗어났고 국민 안전에 영향을 안 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우주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33km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신규 발사장에서 발사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동창리 기존 발사장에서 2.7km 떨어진 곳에 새로 지은 발사장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우주발사체 발사에 별도의 발사장을 짓는 등 군사정찰위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이 이날 새벽에 기습 발사한 데 대해서는 “기술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한미 감시 자산을 회피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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