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과나눔재단 회의실에서 '이미자 탈북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가수 이미자씨가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포옹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8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과나눔재단 회의실에서 '이미자 탈북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가수 이미자씨가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포옹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여러분이 생소한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제가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요. 저를 할머니라 불러도 돼요.”

가수 이미자(82)씨는 22일 서울 중구 통일과나눔재단(이사장 이영선)에서 열린 ‘이미자 탈북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장학금은 지난 2016년 8월 ‘만해문예대상’을 수여한 이씨가 탈북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통일나눔재단에 기부한 상금 5000만원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이씨는 지난 2002년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한 동시 생중계로 진행된 평양 특별 공연에 참여하는 등 인연으로 평소에도 통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신문에서 탈북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급식과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통일과나눔재단은 이번에 이씨의 기부금 5000만원에 재단 출연금 5000만원을 더해 ‘이미자 탈북 청소년 장학금’을 마련해 올해 처음으로 11명을 선발했다. 앞으로도 매년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씨는 이날 탈북 청소년 11명에게 10만원씩 용돈을 주기도 했다.

이영선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은 “뒤에서 서포트해 주는 이미자 선생님 같은 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포기하지 말고 꿈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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