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이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2021.4.12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이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2021.4.12 /연합뉴스

북한이 김덕훈 내각 총리 주재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1분기 생산계획 수행 과정을 점검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전현철 부총리 등 내각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내각 직속 기관과 성(省) 기관 간부, 도·시·군 인민위원장, 농업지도기관, 기업소 간부 등이 방청으로 참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5일에도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기업의 독자적인 생산·경영활동을 법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북한은 각종 회의를 예년보다 빈번하게 개최하고 있다. 올해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와 당중앙위 제8기 1차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를 시작으로, 2월 당중앙위 제8기2차 전원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1차회의를 개최했다. 3월에는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13차 전원회의, 4월에는 제6차당세포비서 대회 등 각종 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평양에 1만명의 당 세포비서들이 모여 대회를 치르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북한은 당대회 이후 청년단체(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에 이어 직업총동맹(직총)과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도 각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당·군·근로단체·내각 등 각종 직능별 회의까지 감안하면 거의 1주일에 한번 꼴로 회의를 여는 셈이다. 오는 15일 청년동맹대회, 5월엔 직업총동맹 대회, 6월엔 여맹 대회 등도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북한이 이처럼 빈번하게 각종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제제와 코로나 봉쇄의 여파로 동요하는 민심과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위급 탈북민A씨는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는 회의를 끊임없이 여는 것은 간부들의 긴장시켜 딴생각을 먹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라며 “희망없는 조직들이 하나 같이 비생산적인 회의에 중독된 것을 연상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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