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 김애란(79.충남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씨와 지난 67년 납북된 풍복호의 선주인 남편 최원모(92)씨의 상봉이 불발, 2차 때부터 이어온 납북자.국군포로 가족의 상봉은 5명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에 성공한 납북자는 2차와 3차 때 각각 1명, 국군포로는 2차 1명과 3차 2명이다.

납북자 및 국군포로 가족의 상봉은 2000년 11월 30일 제2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 때 북한에 사는 국군포로 이정석(70)씨가 남측 방문단의 형인 형석(81.경기 수원시 권선구)씨를 만나면서 처음 성사됐다.

납북자로는 역시 2차 상봉의 이틀째되는 12월 1일 김삼례(75.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씨가 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인 아들 강희근(51)씨를 13년만에 극적으로 만났다.

지난해 2월 제3차 이산가족 상봉 때에는 69년 12월 대한항공(KAL)기 납치사건으로 납북됐던 전 대항항공 여승무원 성경희(56)씨가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에 간 어머니 이후덕(78)씨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산의 한을 풀었다.

성씨는 어머니 이씨와의 상봉현장에 남편 임영일(59)씨와 군인인 아들 성혁(25)군, 딸 소영(27)양을 데리고 나왔다.

3차 상봉 때 국국포로 출신으로는 북한의 손원호(76)씨가 남측 방문단에 속해 평양을 방문한 동생 준호(68.경북 경주시)를, 역시 국군포로 출신의 김재덕(70)씨가 남측 방문단의 동생인 재조(66.경남 남해군)를 각각 만나 회포를 풀었다.

지난해 3월 분단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 때에도 김삼례씨, 이후덕씨, 이형석씨, 손준호씨, 김재조씨 등 5인은 북쪽의 가족에게 평양상봉에서 미처 못다한 얘기를 서신에 담아 보냈다.

한편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지난해 2월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남측 후보자 200명의 재북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회보서에서 87년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 유학 중 오스트리아 빈에서 납북된 이영욱(전 민정당 국회의원)씨의 아들 재환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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