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2000만평 규모로 추진할 예정이던 서해안 개성(개성) 경제특구공단 규모를 4000만평으로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는 또 개성공단을 중국 선전(선전·6억평)의 완전개방식 경제특구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며 공단 규모도 최대 1억평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 대북사업 전담사인 (주)현대아산 고위관계자는 14일 “개성에 들어설 서해안 경제특구공단 규모는 98년부터 추진했던 2000만평이 아니라 여기에 추가로 2000만평을 더한 총 4000만평 규모에 달한다”면서 “김고중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실무단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 곧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측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공단사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이중과세방지 조치 등 각종 투자보장 조치를 취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주)현대아산 공단부지조사단은 지난 4일 현지에 파견돼 개성공단과 강원도 통천(통천) 경공업단지에 대한 부지를 실사 중이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개발 확대방안, 투자보장협정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의 합의서 서명을 위해 북한에 체류 중이다.

현대아산 측은 “개성공단의 위치는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좌우편에 대대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며, 공단사업이 4000만평까지 확대되면 판문점에서 불과 2~3km 거리에 위치할 정도로 가깝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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