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전력회사가 북한 나선특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11일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라오 에스 보스토크(동부 라오 에너지시스템)'는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카플룬 라오 에스 보스토크 총괄 부사장은 나선 풍력발전소 건설 예정 부지 타당성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플룬 부사장은 "나선지역의 기후조건이 풍력발전에 적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토 중인 나선 풍력발전소는 용량 10㎿ 규모의 대형 발전설비"라고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이 밖에 풍력발전소 건설사업 외에 북한으로 전기를 보내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날 "라오 동부에너지시스템이 북한 라선 경제특구 송전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는 타당성 조사 사업에 입찰한 4개 기업 가운데 '테크 모세네르고'를 최종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라오는 송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라선특구에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총 600㎿의 전력을 라선특구에 공급한다는 게 라오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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