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연주기법, 풍부한 음력, 깨끗한 음색, 우아한 울림...' 평양 대흥고등중학교 5학년생인 송혜련(15)양은 뛰어난 기타 연주솜씨 때문에 세간에서 `기타천재'로 불리고 있다.

북한의 월간 화보인 `조선'(2002.2)도 송양에 대해 '어린 처녀의 기타 독주솜씨가 전문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송양은 뛰어난 기타 솜씨로 재작년과 작년 평양에서 열린 `전국 학생독창독주경연'에서 모두 1등상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냈다.

송양의 재능은 타고난 소질처럼 보이지만 매일 꾸준히 연습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음악소조(동아리)에 가 음악교사 임화옥씨의 가르침을 받았고 집에 가면 더욱 엄격한 선생님인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기념품선전관 미술가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국환씨는 딸이 그날 익힌 기타 연주법을 심사하는 것은 물론 기타를 함께 들고 딸과 연주를 하면서 열정을 북돋워 주곤 한다.

그래서 인민학교(초등학교) 때에 취미로 배운 기타 솜씨가 이제는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선'은 소개했다.

송양은 지금도 길을 가다가, 밥을 먹다가도 떠오르는 곡이 있으면 오선지에 즉시 그려넣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지난해에만 기타 연주를 위해 편곡한 곡이 50여곡에 이른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최근 송양이 보내준 다섯 곡을 보면서 `기특하다, 온 나라가 송양을 알도록 해라'고 칭찬했다.

송양은 기타를 가슴에 부여안고 종종걸음으로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려주는 기타 연주 실력을 닦겠다'는 열의를 다지고 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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