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코나스넷 강치구 기자.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휴먼 리버티’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23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북한의 인권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국제 비영리단체 ‘휴먼 리버티’가 이같은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휴먼 리버티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수용소에 대해 알게 될수록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한 취지를 밝혔다.

독일어로 제작된 이 동영상은 “북한에 히틀러가 살아있다, 북한에 아유슈비츠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영상은 “심지어 무고한 어린이들마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 받고 있다”며 “이런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 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유일한 탈북자인 신동혁 씨가 지난 6월 미 의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소개했다.

신 씨는 동영상에서 “60년 전 나치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6백만 명이 죽을 때 4년 밖에 안 걸렸다”며 “20년 전 르완다에서 80만 명이 죽을 때 걸린 시간이 90일 밖에 안 걸렸다는 것을 잘 알지 않습니까? 북한에도 언젠가 그런 날이 꼭 올 수 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동영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독일 사람들이 나치독일의 대량학살에 눈 감았을 때 유대인 대학살이 벌어졌듯이, 국제사회가 외면하면 북한에서 앞으로도 계속 그 같은 대학살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휴먼 리버티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법률회사 ‘호건 로벨스’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현 상황이 대량학살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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