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부터 남북 및 대륙철도사업을 전담하는 '유라시아 철도추진단(T/F)'을 구성해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날 "G20 한·러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과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선언한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유라시아 철도추진단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철도추진단은 유라시아철도 추진전략과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한반도 철도(TKR)와 대륙철도(TSR·TCR 등)와의 연계운행을 위한 실크로스 익스프레스(SRX) 실현방안 제시를 주 업무로 한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기획혁신본부장을 단장으로 민간·학계·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의 자문단과 총괄전담부서 및 건설·재무·열차운영 등 4개 지원팀으로 구성됐다.

조직별 업무로는 총괄팀의 경우 인프라 구축 등 계획 수립 ▲ 재무·범무팀은 재무성분석 및 법률검토·자문 ▲건설관리팀은 고속·일반철도 건설관리 및 기존선 개보수 ▲수송계획팀은 열차운영계획 수립 및 차량조달 등이며 언론 및 국회 등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대외홍보팀도 꾸려진다.

철도공단은 유라시아 철도추진단 구성으로 지난달 유라시아 국가 철도운송 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코레일과 상호 협력해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조기실현하고 남북경협, 유라시아 경제협력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 및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계사업은 복합적인 국내외 정치여건으로 정부차원의 협력이 어려웠고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철도특성상 민간의 협력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정세에 대응해 민간차원의 실질적인 남북철도 협력관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철도의 현대화 및 유라시아 철도와의 인프라를 연계하는 종합지원체계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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