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은 개성공업지구의 지난해 12월 생산액은 3천500여만 달러.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4%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9일, 3월 기준으로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한 123개사 가운데 1곳을 제외한 122곳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재가동 이후 5개 기업이 내부 사정으로 자산이나 지분 등을 팔았지만, 다른 기업이 인수해 정상화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입주 기업의 한 관계자는 “5.24조치로 신규투자는 여전히 규제하고 있지만 이미 투자된 자본의 소유권 변경은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도 5만 2천여 명으로 가동 중단 직전인 지난해 3월의 5만 3천여 명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1월 남북 교역액도 1억 6천887만 달러로 전년도 1월과 비교하면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남한 정부의 5·24 대북제재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남북 교역액은 실질적으로 개성공업지구에서 모두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행, 통신, 통관을 가리키는 ‘3통 문제’도 최근 개선되는 부분이 있어 개성공업지구의 발전적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공업지구 전자출입체계(RFID)입니다. 1월 말에 완성된 뒤 계속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전자출입체계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출입 신고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개성공업지구를 드나들 수 있게 돼 통행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또 개성공업지구 통신 개선의 일환으로 인터넷 설치를 합의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공사해서 운영하게 되는 그런 과제가 남아있고, 아마 상반기 중에는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중국 등의 여러 기업이 개성공업지구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공업지구를 직접 방문해 투자 조건을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서울-노재완 nohjw@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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