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9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를 열어 3통 개선 문제 논의를 재개했다. 3통 분과위가 개최된 것은 지난 9월 13일 이후 77일 만이다.

우리측 분과위원장인 홍진석 통일부 과장을 비롯한 분과위원들은 이날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연내에 도입키로 합의한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 방안, 인터넷 및 이동전화 제공, 통관시 선별검사 등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3통 문제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핵심 사안이지만 그간 북한의 미온적인 태도로 분과위 조차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RFID와 인터넷 설비 등을 설치하기 위한 실무 준비를 진행해 왔다. 북한이 적극 협조할 경우 RFID 및 인터넷 통신 등의 연내 도입도 가능하겠지만 소극적으로 나온다면 연내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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