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순방 기간 동안 했던 북한 관련 발언들에 대해 12일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흉심만 들어차 있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박근혜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행각하여 '핵폐기'니, '인권'이니 뭐니 하면서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드는 망발을 또다시 마구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박근혜가 남조선안에 있는것보다는 치마바람을 일으키며 해외 나들이를 더 즐기고 그때마다 우리에 대한 악담을 늘어놓는데 이골이 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 나가도 샌다고 명색이 대통령이라는 체면도 다 줴버리고 밖에 나가서까지 동족을 악랄하게 헐뜯는 박근혜야말로 제 망신인줄 모르고 남을 흉보기 좋아하는 시골아낙네를 방불케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가 이번 유럽행각을 떠날 때 안팎이 다르게 '정상회담'을 운운하기에 우리는 진정으로 '정상회담'을 바란다면 옳바른 예의부터 갖춰야 하며 북남관계 문제를 외부에 들고다니며 우리를 반대하는 '공조'를 청탁하는 놀음을 하지 말데 대해 알아들을수 있도록 말해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이번에 도전적으로 보다 못된 소리들을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박근혜가 이번 유럽 행각기간 동안 했던 망발들은 그가 '정상회담'이니 뭐니 한 것이 순전히 위선이였으며 그의 속통에는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는 흉심만 들어차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영어 및 프랑스어로 연설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더구나 하루에도 옷을 몇번씩 갈아입고 앵무새처럼 외운 그 나라말로 아양을 부린것은 낯뜨겁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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