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거듭된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 또 DMZ 외국인 관광객 72%가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았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DMZ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달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DMZ 여행에 대한 외국인 문의전화도 50% 가까이 증가했다.


긴장한 외신… 여유로운 관광객… 15일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한반도에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외신 기자들이 한반도의 긴장된 분위기를 취재하는 가운데, 관광 온 중국인들은 한가롭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DMZ를 방문한 외국인 518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위협에도 DMZ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는 "남북 관계의 특수 상황이 궁금해서"라고 답했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남북 정세를 보고 싶은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DMZ 여행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곳으로는 35%가 판문점을 꼽았다. 군사정전회의실(20%), 제3초소(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72%는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위협이 관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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