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스만 유엔인권보고관… 인권조사위 설치 공식 제안



마르주끼 다루스만<사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 내 인권 탄압 행위를 규명할 조사위원회(COI) 설치를 공식 제안했다. COI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북한의 '반(反)인도주의 범죄'를 제소할 수 있게 된다.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11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의 22차 정례회의 북한인권보고회에서 "2004년부터 발간된 북한에 대한 보고서 60편을 읽어본 결과 북한에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들에게 행해진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범죄 중 상당수가 살인·노예화·고문·납치 등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 7조 반인도주의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발표가 끝난 뒤 북한 대표부 측은 "다루스만 보고서는 적대 세력의 조작물이자 북한 체제에 대한 정치적 음모로서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보고서에 등장한 인권문제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선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