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대 북한.이라크.이란 경고로 그동안 부시 행정부 안팎에서 격론이 벌어졌던 대테러전 확대문제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등이 작년 세계무역센터(WTC)와 국방부청사 건물을 공격한 자들과 같은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하고 있지 않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구축하는 한 3개국을 똑같이 위험한 국가로, 그리고 군사압력을 받을 만한 국가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전날 새해국정연설에서 이라크.이란.북한을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로 지목하고 대테러전을 이 3개국에 확대할 수도 있음을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3개국에 대해 생화학 및 핵무기 구축으로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3개국이 무기창고를 해체하지 않을 경우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험이 모이는 곳을 수수방관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우리를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3개국과의 전쟁을 분명히 위협하지 않았으나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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