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화계에 재능있는 여류 시나리오 작가가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각기관지 민주조선과 월간 조선예술등 평양언론매체들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금년 36세의 주부작가인 원영실이다.

그는 지난 90년대 후반 개봉된 극영화 <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 >로 성가를 높이기 시작했으며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현실 주제의 만점짜리 영화를 만들어내는 여성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소속인 그는 '신의주시의 소박한 노동자가정에서 6남매의 막내로 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한 다음 신의주전기용품공장에서 6년동안 노동생활'을 했고 이 무렵 TV 드라마 < 희망은 멀리에 >를 발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출세작 <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 >는 젊은 시절 불량청년으로 이름 높았던 한 노동자가 노동을 통해 새 삶을 일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북한에서는 여류 시나리오작가가 매우 드문데 현재 정상급 작가로는 오혜영과 90년대 초반 등단한 소명숙 정도만이 꼽히고 있다.

오혜영은 90년대 중반 이후 거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소명숙은 90년대 초반 <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로 데뷔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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