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가운데 지난 1968년 1월 나포된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제는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다음의 테러 응징 전쟁목표로 북한이 될 수 있다는 미국내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만약 미제가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망각하고 또다시 이 땅에 침략의 불을 지른다면 우리의 모든 방어 및 공격수단들은 침략자들에게 상상밖의 징벌타격의 불을 토할 것이다'고 공언했다.

방송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이 반테러를 구실로 일으킨 `제2의 조선전쟁의 전주곡'과 같은 것이라면서 '미제가 우리에 대해서 대량 파괴무기 확산 억제요, 미사일 문제요, 테러지원국이요, 불량배국가요 하고 떠벌리는 것은 그것을 구실로 삼아 전쟁의 불을 지르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와 함께 68년 1월 푸에블로호 납치, 69년 4월 EC-121 정찰기 격추 사건 당시의 상황 등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최대의 비극은 북한을 모르는데 있다면서 '조선과의 대결에서 미국이 얻을 것이란 수치와 죽음 뿐이다'고 경고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