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천명 동원 집회장 에워싸 만일 사태 대비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귀환하는 5일 보수ㆍ진보단체가 임진각 일원에서 따로 집회를 연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이날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각각 임진각과 통일대교 남단에 집회신고를 냈다고 4일 밝혔다.

보수 쪽에서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4개 단체 회원 500여명이 낮 12시부터 노 부의장의 무단 방북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진보 쪽에서도 같은 시각 범민련과 평통사 등 4개 단체 회원 300여명이 임진각 광장에서 노 부의장의 귀환을 환영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집회장 주변에 경찰인력 2천여명을 배치해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양 집회 장소 간 거리는 500여m로, 경찰은 집회장을 에워싸 두 집회 참석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가보안법상 고무ㆍ찬양 및 잠입 탈출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노 부의장은 귀환 즉시 파주경찰서로 연행돼 방북 경위, 북한에서 행적 등을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의장은 지난 3월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방북했으며 석 달 넘게 북한에 머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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