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자료사진.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북한의 미녀응원단 중 일부가 비밀리에 사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뉴포커스가 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탈북자 김모씨는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여성 중 한 명이 응원단원의 사형을 집행하던 사람의 아내였는데, 이 여성이 남편이 그 일로 인해 죄책감에 많이 시달려 무척 괴로워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남편은 ‘당(노동당)에서 지시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솔직히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김씨는 “미녀응원단은 북한에 돌아가면 생활총화(사상교육)를 실시한다”며 “총화 이후, 일부는 수용소로 보내지고, 그 중 몇 명은 북한정권의 지시 하에 비밀사형에 처해진다”고 했다.

북한 미녀응원단은 고향으로 돌아간 뒤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은 절대 발설하지 않는다는 서약에 따라 입조심을 하지만 보위부의 교묘한 유도신문에 걸려든다고 한다.

상부의 지시로 실적을 채워야 하는 보위부도 무조건 일정한 대상을 찾아 처벌해야만 하는 처지다. 결국 보위부는 갖은 모략과 핑계를 대면서 응원단 일부를 수용소로 보내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명목으로 힘없는 집안의 자녀를 사형시킨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북한 미녀응원단원이 되려면 출신성분도 따지지만 일단 외모가 출중해야 하기에 그중 몇 명은 힘없는 집안의 자녀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런 사람이 숙청 1순위”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그리고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미녀응원단을 파견했었다.




/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