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특임장관은 4일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중구 남산동의 한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는 학교를 둘러본 고 장관은 "생각보다 너무 협소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학교 현황 설명 자리에서 이흥훈 교장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학생교육비가 지원되지만, 북한이탈주민은 통일부에서 정한 학비면제대상이라 교육비 지원을 못 받으니 역차별로 느껴진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강경민 학교 이사장도 "북한이탈 청소년이 교육을 안 받으면 사회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며 대안학교 지원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장관은 설명을 듣고 "탈북자 지원법에 조항을 넣으면 되는 문제인 만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 공간 부족 문제 등에 대한 건의도 잇따랐다.
고 장관은 학생들과 함께 한 점심 자리에서 북한이탈주민 출신 국회의원, 의사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정착했으면 한국사람과 똑같이 성장하고 배우고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서 좋다"며 "위축되지 말고 즐겁게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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