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0주년을 맞은 4일 김일성 주석을 띄우는 데 공을 들였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7·4남북공동성명이 한반도 통일의 근본방도를 천명한 `조국통일의 초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김일성 주석의 업적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조선전체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이라는 글에서 "7·4공동성명의 발표는 분열과 대결의 동토대를 화해와 단합의 열풍으로 녹여낸 민족사의 첫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처음으로 민족공동의 통일원칙에 합의한 이 역사적 사변은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불면불휴의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열렬한 조국애, 민족애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규정했다.

조국전선은 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내세웠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통일유훈을 드팀없이 실현해나가시는 우리 민족이 낳은 또 한분의 걸출한 위인"이라고 찬양했다.

조국전선은 "오늘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미국과 남조선 보수집권패당의 북침전쟁도발 책동으로 하여 7·4공동성명발표 이전보다 더 험악한 대결의 최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이날 7·4성명에 대해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하기 위해서 불면불휴의 노고의 빛나는 결실" "김일성 동지께서만이 이룩하실 수 있는 불멸의 업적"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 주석을 부각했다.

7·4남북공동성명은 1972년 7월4일 남한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발표한 성명으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3원칙'을 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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