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이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매체들이 4일 전했다.

노씨는 전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한반도) 분열사상 처음으로 남북 수뇌상봉을 실현하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마련해 주신 민족의 어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측 당국은 조문단을 파견할 데 대한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고 동족의 아픈 가슴에 칼을 들이대며 남북관계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며 범민련 남측본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려고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정은 최고사령관님께서는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응당한 일을 한 나를 극진히 환대해주시었다”며 “북녘겨레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정치를 펴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백두산 밀영, 금강산, 희천2호발전소, 평양 창전거리, 공장, 농촌, 도시를 둘러봤다며 “영도자와 인민이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는 북녘은 정치적 안정과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에 의거해 강성국가를 반드시 건설하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24일 김 위원장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한 노씨는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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