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방위청이 북한 공작선으로 의심되는 괴선박을 파악, 사진 촬영 등을 통해 정리해 놓은 내부 책자를 통해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괴선박 식별용으로 자위대 조종사 등에 배포되는 이 책자에 따르면 북한 괴선박은 모두 여러 개의 안테나를 달고 있으며, 잠수정 등을 싣기 위해 선미에 출입문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보통 선체 뒷부분에 있는 엔진을 앞쪽으로 옮겨 개조한 경우가 많다.
최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도 이 책자에 기재된 괴선박 한 척과 선체 구조 및 위장 부분이 흡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2차대전 후 지금까지 일본 근해에서 확인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은 20척이라고 공식 발표한 일이 있다. 그러나 현재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 있는 공작선 숫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동경=박정훈특파원 jh-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