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명록 군 총정치국장은 24일 한ㆍ미ㆍ일 3국의 반북ㆍ반통일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북한군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0주년(12.24)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 인민의 사회주의 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은 적대세력과의 첨예한 대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남한의 군부와 우익보수세력이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외세와 함께 대북 압살 움직임을 취하는 것은 '북남 공동선언에 배치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이며 용납못할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그러나 '6.15 공동선언의 기치 아래 자주적으로 조국통일의 문을 열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인 온갖 장애와 난관을 극복하고 민족 최대의 숙원을 기어이 성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은 채 대량 살상무기 검증문제를 거론하고 있고 일본 역시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추진하는 등 군국화로 치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이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안팎의 반공화국, 반통일세력들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수위를 높이면서 무분별한 군사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만단(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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