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역을 불법 침입했다가 22일 침몰된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추격을 받던 도중 일본 순시선을 향해 소형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순시선 승무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순시선 ‘이나사’호의 승무원들에 따르면, 당시 괴선박 갑판에는 10명 정도가 있었으며 그 가운데 2명이 어깨에 메는 소형 로켓탄을 거의 동시에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 500~600m 정도 떨어진 순시선에 맞지는 않았으며, ‘이나사’는 이 공격에 대응해 20㎜기관포로 응전했다고 승무원들은 전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휴일인 24일 안전보장회의와 임시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면서, “왜 그리 오랜 시간 추적하면서도 나포할 수 없었나.

여러 주의사항을 검토하고, 이번 경위를 검증하면서 향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질책한 뒤, 전 각료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법적·현실적 대응에 대해 각 부처에서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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