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호제강소와 흥주청년발전소, 강계포도술공장 등 자강도지역 공장 및 기업소들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자강도 지역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이 지난 14∼16일 평안북도 지역을 현지지도한 사실로 미루어 이번 자강도 현지지도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들 공장과 기업소를 돌아본 뒤 △과학중시사상 관철 △생산공정 현대화 △선진과학기술 적극 도입 △전력생산 확충 △생필품 증산 △위생문화적 마을 및 도시 건설 등을 강조했으며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대안의 사업체계'에 따라 생산자들의 창조성을 발양시킬 것을 강조했다.

대안의 사업체계란 1961년 12월 당시 김일성 수상이 평안남도 남포시 대안전기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창시된 기업관리방식으로 △공장 당 위원회의 집체적 지도 △통일적인 생산지도 △후방공급체계 개선 등이 주요 골자다.

김 위원장은 '자강도의 모든 공장과 농촌, 도시와 마을이 하나같이 사회주의 맛이 나게 깨끗하고 알뜰하여 정신이 번쩍든다'며 도내 당원과 근로자들이 열렬한 조국애, 공장애, 향토애를 안고 훌륭한 생활환경을 마련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8호 제강소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날로 늘어나는 철강재 수요를 충족시킬 것을 당부했고 흥주청년발전소에서는 전력 증산을 통해 강계시와 지역 산업현장에 원활하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강계포도술(포도주)공장에 들러 저장실과 포장실, 실험실을 비롯한 생산공정 및 새로 건설한 콩우유(두유)직장을 시찰했으며 강계편직공장에서는 옷과 양말 등 각종 제품들을 더 많이 생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새로 건설된 강계닭공장과 강계닭내포국집(닭내장국집) 및 강계고려약공장에 들러 종금(種禽)직장과 비육직장, 알낳이(알 생산)직장, 가공직장 및 살림집과 문화후생 시설들을 돌아보고 만족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의 자강도 현지지도에는 연형묵 조선노동당 자강도위원회 책임비서와 김영춘 국방위원회 위원 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차수), 김일철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차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김기남 비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당중앙위원회 리용철, 주규창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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