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9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경찰당국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항의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성명에서 '일본당국이 조은(朝銀) 도쿄도 신용조합의 검사기피를 구실로 업무상 횡령이라는 죄 아닌 죄를 날조하여 총련을 비방하면서 수사를 계단식으로 확대해 왔으며 조총련 중앙본부에까지 뛰어들어 강도짓을 하는 천인공로할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일본 반동들이 지난 시기 우리 인민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는 대신 오히려 반공화국 반총련 책동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 무엇으로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국가테러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도 성명에서 '우리는 일본당국이 반테러 전쟁을 계기로 일장기를 펄럭이며 해외침략의 길로 나서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벌인 이번 폭거에 응당한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반동들은 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분별있게 처신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또 '공화국의 전체 불교도들은 일본당국이 조총련에 대한 정치적 탄압행위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 인민에게 저들의 범죄행위를 즉각 사죄하며 부당하게 체포구속한 모든 동포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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