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정상화된 북러관계를 활용, 향후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테러협력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9일 제시됐다.

외교안보연구원의 고재남(高在南) 교수는 이날 발간된 `러시아의 반테러협력과 주요국 관계 전망' 제하의 연구보고서에서 '9.11테러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반테러협력은 북한의 대외적 위기의식을 심화시키는 사태를 빚고 있다'고 전제하며 그같이 강조했다.

고 교수는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반테러협력 구축에 동참하고 있고, 북한이 미국 주도의 국제노력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직접 타격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북러관계를 잘 활용, 북한을 국제사회로 유도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주도의 반테러협력과 더불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수정.유지를 통한 미사일방어(MD) 추진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는 이것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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