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중대형 버스 생산공장인 평양무궤도전차공장에 `26호 모범기대공장' 영예상이라는 국가표창을 수여했다.

6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국가표창 수여식에는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호 모범기대공장' 영예상 수여에 관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정령'이 낭독된 후 표창장과 깃발이 수여되었다.

수여식에서는 또 가공직장 선반공 정인각, 공무종합작업반 용접공 오명선에게 노력훈장이, 공업시험소 소장 옥창렬 등 12명에게 국기훈장 제2급이 그리고 많은 모범 종업원들에게 훈장과 메달이 각각 전달되었다.

중앙방송은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이 이번에 `영예상'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이 공장에서 새로운 주철(鑄鐵) 생산방법을 도입, 생산공정을 단축하는 기술개건(改建) 성과를 이룩한 것에 대한 포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주철생산에서 직접 개량방법을 도입, 가단주철(可鍛鑄鐵)을 생산하는 공정을 훨씬 단축함으로써 이 공정에서 소비되던 노력과 전기, 석탄을 전혀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원래 이 국가표창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 의해 발기된 '26호 선반을 따라배우는 충성의 모범기대창조운동'에서 비롯됐다. 이 운동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김일성종합대학 재학시절인 지난 61년 4월 평양방직기계공장에서 실습하던중 '26호선반'의 관리.보수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직접 선반을 보수한 것을 모범사례로 삼아 82년 6월부터 시작된 기계설비 애호운동이다.

북한은 매년 이 운동에서 모범을 보인 기계설비부문 단위들을 선발해 '26호 모범기대공장(농장) 영예상' 또는 '26호 모범기대직장 영예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평양에서 '전국 26호 모범기대창조운동 선구자대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에게 김일성 주석과 김 총비서의 명함시계와 표창장 등을 수여하기도 했다.

북한은 `26호 모범기대창조운동'이 과거 식량과 전기, 자재가 부족한 어려운 상황에서 자립적 민족경제를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강성대국 건설의 토대를 다지는 대중적 설비관리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평양무궤도전차공장은 무궤도전차와 함께 대형버스와 중형(마이크로)버스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90년 8월에는 서기련 조총련 지바현(千葉縣) 교육회 부회장의 지원을 받아 17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연결식 버스를 제작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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