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중성동 관저에서 주로 생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집무실은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 3층에 있다. 그러나 그의 집이 어디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에 의하면 평양에 있는 김정일의 관저는 한 곳이 아니다. 주(주) 관저 한 곳과 세 곳의 보조 관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중구역 중성동에 있는 주 관저에서 주로 생활하고 중구역 창광동과 보통강구역 서재동과 대동강구역 의암동에 각각 한 곳씩 있는 보조 관저에서도 가끔 지낸다고 한다. 중성동에 있는 주 관저는 단층으로 건평 수백평 규모에 대지는 수만 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엔 이들 관저 외에도 김정일 전용의 특각(별장)과 초대소가 3개 정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측근들과 회식 등을 가질 때 대성구역에 있는 금수산특각을 비롯한 이들 특각을 이용한다고 한다. 특각은 김정일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총국 요원들이 묵는 동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 있는 동, 접견실이 있는 동 등 4~5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지방의 특각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방 소재 특각은 20~3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평남 평성시 자모산특각, 강원도 원산시 송도원특각, 황해남도 신천군 신천특각, 양강도 삼지연군 삼지연특각 등이 알려져 있다. 이 중 김정일이 자주 들르는 곳은 송도원특각과 함경남도 흥남의 서호초대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의 관저와 특각은 어떠한 외부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벽과 지붕이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관 기자 haed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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