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지지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을 잇따라 비난하고 나섰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7일 시사해설을 통해 자민당 의원 100여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지지하는 등 과거를 사죄하는 대신 오히려 과거 전범자들을 애국자로 묘사해 나섰다면서 '이것은 과거를 미화분식해 일본을 전쟁의 길로 또다시 나가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중앙TV는 또 일본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자민당이 이를 이용해 ' 일본 군국주의를 되살리는 전쟁악법 등을 무더기로 만들어내서 50여년전에 패망한 그날의 앙갚음을 하고 조선에서 식민지 지배의 옛지위를 회복하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이뤄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6일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도 논평을 통해 '일반평민도 아닌 최고권력자가 전범자들의 명복을 빈 것은 단순한 제사가 아니라 범죄적 과거에 대한 국가의 정치적 견해와 입장의 표시로 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의원들이 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재침의 길로 나가려는 검은 속셈의 발로'라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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